그들은 왜 거리로 나왔나
"나는 종교평화주의자입니다"
개운사 불상 훼손 사건 2016년 1월 17일, 밤 10시 30분쯤 경북 김천에 위치한 불교 사찰 개운사에 60대 남성이 나타나 난동을 부렸다. 그는 각종 불상을 바닥에 내던지고 목탁과 촛불을 마구 부수기 시작했다. 곧장 경비업체 직원과 개운사 주지 진원 스님이 나타났고, 난동을 멈춘 그는 이렇게 외쳤다. "절도 성당도 미신이고 우상이다. 그래서 없애고 불 질러야 한다. 나는 기독교인이다." 이후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도 계속해서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개운사 주지 진원스님은 참담한 마음을 페이스북에 토로했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 듣게 된 어떤 개신교인은 그녀를 돕기 위해 모금 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는 목사이면서 서울기독대학교 신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